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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명상][오리엔테이션 #4] 무의식 관찰하는 방법

Master_Lee 2024. 10. 25. 03:27

[홍익명상][오리엔테이션 #4] 무의식 관찰하는 방법

 

 

 

1. 의식과 무의식

 

 

  의식의 지도를 크게 의식과 무의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행동', '생각', '감정', '고정관념' 중 어디까지가 의식의 범위이고 어디까지가 무의식의 범위일까요? 의식부분은 내가 쉽게 인지할 수 있는 부분을 말합니다.

 

- '행동'부터 하나씩 알아봅시다. 지금 내가 어떤 행동을 하지? 현재에 집중하면 바로 알 수 있죠. '나는 지금 서 있네', '나는 지금 걸어가고 있네', '나는 지금 대화하고 있네', '나는 지금 물 마시러 부엌에 가고 있네' 등 바로 알 수 있습니다.

 

- '생각'은 어떤가요? 지금 내가 방금 무슨 생각을 했지? 이 역시 현재에 집중하면 쉽게 인지할 수 있습니다. '회사 일에 대한 생각을 했구나', '오늘 저녁에 뭐 먹을까를 생각했구나', '어떤 사람에 대해 생각했구나', '최근 고민에 대해 생각했구나' 등 바로 알 수 있습니다.

 

- 감정은 어떤가요? 내 감정이 어떤지 잠시 집중해보면, 지금 내가 화가 나는지, 슬픈지, 기쁜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 고정관념은 어떤가요? 고정관념은 우리가 너무 익숙하고 너무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었기에, 항상 나와 있지만, 까먹고 지내는 공기와 같은 개념입니다. 이렇게 너무 익숙해서 아예 알아차리는 인지가 없지만, 나는 나도 모르게 매일매일 이 행동패턴이나 감정패턴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고정관념은 무의식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니 조금 이해하기가 어렵죠? 조금 더 쉽게 설명한다면, 고정관념은 다양한 생각 중에 "Should"가 들어간 생각이라 보면 됩니다.

 

"상사는 이래야 해.", "부모는 이래야 해", "자식은 이래야 해", "남편은 이래야 해", "친구는 이래야 해" 등등 Should의 있는 것을 고정관념이라 보면 찾기 쉽습니다. 그런데, 상사는 이래야 하는데, 이 기준과 맞지 않는 상사를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죠. 이렇게 찾아본다면, 분명 내 안에 있지만, 인지조차 못하고 지내는 고정관념이 얼마나 많을까요?

 

  그래서 이 고정관념 분야는, 그 깊이와 단계가 수없이 있고, 다 제각각 다양하기 때문에, 저 깊은 층에 있는 고정관념은 많은 집중과 연습, 노력 없이는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림으로 한번 나타내볼께요.

 

[홍익명상][오리엔테이션 #4] 무의식 관찰하는 방법

 

 

  의식의 지도에서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무의식인 고정관념이 조금 작게 그려졌지만, 실제로는 모든 의식적인 감정, 생각, 행동을 합친 것보다 몇 십배 훨씬 더 깊고 방대합니다. 의식분야보다 무의식의 분야가 훨씬 깊고 많은 무의식의 고정관념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에, 우리는 의식적인 부분보다는 이 무의식적 분야에 많은 영향을 받으며 삶을 살아가고 있죠. 명상과 타이치는 이런 무의식 분야를 깊이 이해해는데 아주 좋은 도구입니다.

 

  요약하자면, 행동, 생각, 감정은 의식의 범위이지만, 고정관념은 무의식 범위이며, 의식의 범위보다 훨씬 넓고 방대하고 깊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2. 무의식을 관찰 방법

 

 

  무의식 분야의 고정관념들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여름이 좋은지 겨울이 좋은지에서부터 이미 고정관념이 개입되죠. 콜라가 좋은지 사이다가 좋은지,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뭔지, 선호하는 색깔은, 나의 이상형은? 이런 모든 판단에는 나의 고정관념이 개입합니다. 이렇게 셀수 없이 수 많은 고정관념들이 존재하는데, 이는 수직적 조직 구도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각기 다른 깊이를 갖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할께요. 어떤 고정관념은 얕고, 어떤 고정관념은 아주 깊어서 잘 인지가 안 될 수 있다는 것이죠.

 

 

[홍익명상][오리엔테이션 #4] 무의식 관찰하는 방법


  예를 들어 볼까요? 위의 그림에서 "나는 수학이 싫다", "나는 혼자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사람들과 갈등이 싫다"라는 고정관념들을 찾아내기 비교적 쉽습니다. 얕은 위치에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고정관념을 파고들어서 왜 그런지 그 근원적인 이유를 찾는 것은 더 깊은 고정관념을 다루는 것인데, 이렇게 깊이 묻힌 고정관념들을 비교적 찾기가 까다롭습니다. 하지만 연습을 통해 계속 '왜 그럴까?'하면서 찾아보면 더 깊은 고정관념을 찾아낼 수 있죠. 그리고 이 한 단계 깊은 고정관념들을 서로 전혀 연관이 없을 것 같은 얕은 수많은 다양한 고정관념들의 원인이 됩니다. 이런 식으로 구조적으로 이루어져 있죠. 그래서 계속 밑으로 더 깊이 내려가면 마지막에는 최종적인 1개의 고정관념으로 모든 수만가지의 고정관념들이 귀결되는 것을 찾을수 있습니다. 거기까지의 과정이 무의식을 공부하는 과정인 것이죠.

 

 

 

이렇게 한번 연습을 해볼까요? "A=B이다" 형식으로 가기 전에, "A=B"의 B를 '좋다' or '싫다'로 해서 한번 연습해볼께요. 나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면서 "A = 좋다 or 싫다"라는 형식이 있는 것을 10개만 찾아봅시다.

  • 수학 = 싫다
  • 갈등 = 싫다
  • 눈에 띄는 행동 = 싫다
  • 그림 그리기 = 좋다
  • 큰 개 = 싫다
  • 클라리넷 연주 = 좋다
  • ...

 

이런 식으로 다양하게 나올 수가 있겠죠? 이렇게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조금 더 깊이 들어가보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의식과 무의식이 무엇이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보면, 앞으로의 우리가 할 내용들을 이해하기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위에 했던 예를 활용하여 다시 예를 들어볼께요.

무의식 얕은 고정관념
(내가 알고 있는)
이유 확장 깊은 고정관념으로 확장
(내가 전혀 몰랐던)
(형식) (A=B) (개인 경험 스토리) (A=C=D=E=B) (왜 C=D=E=B일까?)
1 수학 = 싫다 갑자기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해 수학 쪽지시험을 봤고, 나는 틀려서 창피스러웠다. 수학 = 창피 = 싫다 (왜 '창피 = 싫다'일까?)
왜 나는 창피가 싫을까? 창피를 당하면 무슨 일이 일어나길래?
2 갈등 = 싫다 친구와 갈등이 생기면, 내 심장이 너무 쿵쾅쿵쾅 뛰고 무섭고 힘들다. 갈등 = 무서움 = 두려움 =싫다 (왜 '무서움 = 싫다'일까?)
나는 왜 심장이 쿵쾅거릴만큼 갈등이 무서울까? 정확히 무엇이 두려울까? 친구와의 헤어짐? 친구에게 안 좋은 평가를 받을까봐?
3 눈에 띄는 행동 = 싫다 어릴 때, 선생님과 눈이 마주쳤는데, 선생님이 발표를 해보라고 나를 지목했다. 내가 모르는 부분이라서 발표를 망쳤고, 망신스러웠다. 눈에 띄는 행동 = 눈 마주치기 = 망신 = 싫다 (왜 '망신 = 싫다'일까?)
나는 왜 망신이 극도로 싫을까?
망신을 당하면 무슨 일이 일어나길래? 나는 무엇을 무서워하는 것일까?
4 그림 그리기 = 좋다 그림을 잘 그린다고 친구들이 많이 말해줬다. 그리고 그림 그리는 순간에는 걱정과 불안이 없고 평화롭다. 작지만 나의 생각을 표현해보는 시도 자체가 즐겁다. 그림 그리기 = 칭찬 = 인정 = 평화 = 표현 = 즐거움 = 좋다 (왜 '칭찬 = 인정 = 좋다'일까?)
나는 왜 칭찬과 인정을 받는 것이 좋을까? 인정을 안 받으면 무슨 일이 생기길래?
5 큰 개 = 싫다 어렸을 때 큰 개한테 쫓긴적이 있다. 큰 개 = 두려움 = 무서움 = 절박함 = 공포 = 싫다 (왜 '공포 = 싫다'일까?)
나는 왜 공포가 싫을까? 과연 이 공포라는 것이 뭘까? 큰 개한테 물리면 아프니, 신체적 고통에 대한 공포일까?
6 클라리넷 연주 = 좋다 내 친구가 잘한다로 항상 말해준다. 클라리넷 연주 = 인정 = 칭찬 = 좋다 (왜 '인정 = 칭찬 = 좋다'일까?)
나는 왜 인정 받는 것을 좋아할까?
인정 받는다는 것은 과연 뭘까?


얕은 고정관념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왜 이 고정관념을 갖게 되었는지도 그 이유도 조금만 집중하면 바로 알 수 있죠. 그 이유를 곰곰히, 그리고 찬찬히 살펴보면, 위의 표에서 정리했듯이 A=B 형식 외에도 다른 개념들까지 포함된 A=C=D=E=B 형식으로 더 큰 확장이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확장된 부분에서 찾아낸 새로운 C=D=E 개념을 갖고 한번 더 '왜? 이유'를 물어보면, 이제부터는 얕은 표면의 무의식을 지나 깊은 무의식 부분으로 확장되게 됩니다. 그렇게 깊은 무의식을 조금씩 공부하다보면 많은 회원들이 이렇게 반문합니다.

 

아니, 공포를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아니, 칭찬을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아니 망신 당하고 창피당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어요?

 

 

아주 자연스럽죠. 이렇게 너무나도 이것이 당연한 명제이기 때문에 우리는 의심조차도 하지 않고 이 고정관념을 따라 산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지조차 할 필요가 없을 만큼, 너무나 당연하고 맞는 명제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인지가 안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당연하고 틀릴 수가 없는 명제들을 조금 다른 관점으로 보려고 해보는 것입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것에, "아니, 잠깐만... 왜 꼭 그래야하지?" 라고 생각을 해보는 것이죠.

 

'공포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우주 전체의 진리가 맞다면, 이 세상에 익스트림 스포츠는 나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스카이 다이빙, 윙슈트 점프, 베이스 점프(높은 산이나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스포츠) 등의 분야의 전문가들도 조금만 실수가 일어나면, 목숨과 직결되는 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왜 스릴, 공포를 찾아다니는 것일까요? '공포 = 나쁜 것 = 백해무익한 것 = 좋아하는 사람 없음'이 우주의 진리가 맞다면, 이런 익스트림 스포츠들은 인류 역사상에서 아예 나오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즉, 내가 정말 진리이고 100%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이 명제가 과연, 100% 당연한 것이 맞는가? 이를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이 지구상에 단 1명이라도 있다면, 이는 100% 당연한 것이 아닌 것이죠. 이렇게 더욱 깊은 무의식을 하나씩 찾아들어가보면서 스스로의 내면을 마주하고, 하나씩 하나씩 이해하고 알아가보면 '나'에 대해서 깊이 알게 되는 것입니다.

 

학교에서는 지리 교과서, 역사 교과서, 수학 교과서, 과학 교과서로 공부를 많이 했지만, 정작 우리는 '나'라는 교과서에 대해서는 아주 깊이 있게 공부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렇게 무의식을 하나씩 연구해보는 연습을 통해, 나에 대해서 더 깊어진 이해 없이, 계속 다음 이론 단계를 간다면, 형식적이고 피상적이고 추상적으로만 이해되고 추측이 될 뿐, 깊이 있는 이해가 되지 않아, 수박 겉핥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어느 한 원리를 머리로 이해했다면, 이를 연습해보는 시간이 필연적으로 필요합니다. 동양에서는 이를 '음양의 원리'라고 합니다. 이 음과 양이 다 있어야, 그 다음 단계가 깊이 있게 보이고 이해된다는 것이죠. 이렇게 실제연습 없이 이론공부만 한다면, 실제로 내 생활 직접 적용해서 스트레스를 없애거나, 감정에서 쉽게 빠져나오는 등의 적용이 어렵고 그래서 혜택을 보기도 어렵겠지요.

그래서 실제로 배운 개념을 실제 명상 클래스에서 연습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이런 연습을 통해서 결국 내 스스로를 객관적이고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메타인지와 와칭능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스스로의 내면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보면 단계가 꼭 필요합니다. 이런 연습을 통해 더 깊어진 이해 없이 계속 다음 단계를 간다면, 형식적이고 피상적이고 추상적으로만 추측이 될 뿐, 깊이 있는 이해가 되지 않아, 수박 겉핥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실제로 내 생활 직접 적용해서 스트레스를 없애거나, 감정에서 쉽게 빠져나오는 등의 혜택을 보기도 어렵겠지요.

 

그래서 실제로 배운 개념을 연습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보겠습니다. 이런 연습을 통해서 결국 내 스스로를 객관적이고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메타인지와 와칭능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맨 처음에 우리가 가졌던 질문, "스트레스는 어디에서 올까요?"는 결국 무의식의 고정관념으로 근원적인 답이 귀결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저 사람 때문에 오는 것이 아니고, 특정 경험을 통해 저 사람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의 내 무의식에서 일어난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도, 저 사람이 안 보이니 잠시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순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 다른 환경에서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이 또 내 앞에 오니, 비슷한 스트레스가 또 다시 시작됩니다.

 

 

환경을 바꾸는 것은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분명한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잠시 스트레스 받는 곳에서 벗어나 술을 마시거나, 여행을 가거나, 영화를 봅니다. 또는, 주변 사람도 결국 환경이기에, 내가 그럴 힘이 있다면 그 사람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환경을 바꾸려는 이 모든 것이 임시적인 방편이라는 것이죠. 정말 근원적으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나의 무의식을 이해하고 나를 더욱 깊이 알아갈 때, 우리는 근원적으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의식 공부를 바르게 다 했다면, 분명 전에는 내가 스트레스 받았던 환경과 사람인데, 똑같은 사람과 환경이 와도, 아예 불편한 감정이 근본적으로 올라오질 않는 것이죠. 대신에 전에 왜 내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스스로 충분히 이해가 되고, 또 그 사람은 왜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는지 전체 그림이 이해가 되는 것입니다. 나 자신과 이 상황이 다 이해가 되면, 더이상 내가 이 무의식을 갖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 환경에서도 아예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되는 원리입니다. 그리하여 남은 평생 이 부분에서만큼은 스트레스에서 자유롭게 되는 것이죠. 모든 것에 대해 충분히 이해가 되면, 납득이 되는 것이지, 우리는 스트레스에서 자유롭게 됩니다.